황금연휴가 모두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시간에 어머니가 생각 나 이렇게 한자 적어봅니다.
치매 걸리시기 전 어머니는 명절만 되시면 아들자식들 먹인다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셨는데
올해는 그런 따뜻함이 없어 허전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집으로 모신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잔소리가 있어 그나마 허전했던 마음 한켠에 조금은 따뜻해 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명절인데 한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송편도 만들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윷놀이도 했어야 했지만
어머니께서 오래 이동하시지 못하시고, 건강이 나빠질까 걱정되는 마음에 성묘만 하고
평소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오리고기를 먹고는 다시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안가신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아들이 가는 것도 안보시고 방으로 들어가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서운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여러감정들이
섞여 들었습니다. 아들 얼굴은 잊어먹지 않으시고 얼굴을 매만져 주시던 어머니께서 계셔서 감사한 명절이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요양원에서 송편을 만들어 드셨다고 하더군요. 항상 친절하게 가족같은 마음으로 어머니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찾아 뵐때까지 어머니 잘 부탁드립니다.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하세요.